춘천의 대표적인 음식 닭갈비

먹을것/기사 | 2012. 10. 6. 00:29
Posted by 그리고 가을
노컷뉴스 | 안초롱
입력 12.05.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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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초롱 기자]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 닭갈비는 강원도 춘천에서 유래한 향토음식으로 춘천 닭갈비라고도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춘천 닭갈비 말이 무색 할 정도 어느 동네를 가도 닭갈비 집이 1~2개씩은 있다.

특히 춘천역 근처 명동에는 약 20여 개의 닭갈비 집이 모여있는 닭갈비 골목이 있다. 이 골목 근처를 지나갈 때 닭갈비의 맛있는 냄새에 홀려 자신도 모르게 발길이 닭갈비 집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만 되면 식사나 술을 마시러 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닭갈비의 인기가 높아지자 춘천시는 2005년부터 매년 가을에 춘천의 닭갈비를 홍보하는 닭갈비축제를 주최하는데 2008년부터는 막국수축제와 통합하여 동시 개최하고 있다.

닭갈비의 가장 큰 매력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원형모양의 철판에 양념된 닭고기와 갖은 야채를 듬뿍 얹어 볶아주면 부드러운 육질과 매콤한 맛 거기에 사각사각한 야채가 감칠맛을 더해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다.

또한 기호에 따라 라면이나 쫄면, 우동사리 외에도 떡이나 고구마 치즈 등을 곁들여 먹을 수 있어 여성이나 아이들도 좋아한다.

여기다 닭갈비를 거의 다 먹어 갈 즈음에 철판에 양념과 같이 볶는 밥 맛을 말로 표현 할 수 없다.

닭갈비의 유래는 신라시대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60년대 김영석씨가 닭 불고기집을 시작했다는 설과 60년대 초 홍천에서 시작했다는 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약 1,400년 전 신라시대 때 닭갈비와 유사한 음식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아쉽게도 문헌에서는 찾아 볼 수 없어 증빙할 만한 자료가 없다.

1960년대 말 선술집을 경영하던 김영석(金永錫)씨가 돼지고기를 구하기 어려워 닭고기를 돼지갈비처럼 토막을 내고 양념을 닭불고기라는 이름으로 팔았다고 한다.

이 후 1970년대에는 춘천의 명동 뒷골목을 중심으로 닭갈비집이 많이 생겼다. 그 중 4개 업소에서 본격적으로 닭갈비를 발전 시켰다고 한다. 당시 닭갈비 1대 값이 100원 정도로 저렴해 휴가 나온 군인이나 대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춘전 지역에는 양축업이 성했고 도계장이 많아 원재료가 풍부하고 유통마진이 적어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했다. 그래서 당시에는 닭갈비를 대학생갈비, 서민갈비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춘천 닭갈비가 진짜 닭갈비로 만든 음식은 아니지만 닭의 가슴살이나 다리살을 돼지갈비처럼 펴서 양념한 뒤 구웠기 때문에 닭갈비라고 부르게 됐다.

닭갈비란 말은 홍천에서 먼저 사용 되었으며 홍천의 닭갈비는 냄비에 육수를 넣고 백숙과 같은 형태로 요리했으며 지금도 홍천과 태백에는 이 음식을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춘천 닭갈비는 닭다리, 머리, 내장을 제외한 닭고기를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마늘, 생강 등의 양념에 재웠다가 양배추, 고구마, 양파, 당근, 파, 떡 등과 함께 철판에 볶아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닭고기에 양념을 한 뒤에는 최소 3~4시간에서 하루 정도는 숙성 과정을 거쳐야 양념이 깊이 베이고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해 진다.
longlong2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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